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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Owl Forest

흰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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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거 팜


그림.

제드

- 킨코우는 세계의 균형을 지키는 비밀결사이기도 했으나, 결국 사원으로서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는 일도 하였다. 한때는 서예를 가르쳤고, 한때는 차를 가르쳤다. 그리고 한때는 그림을 가르쳤는데, 고보스는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내와 근면. 부동의 몸가짐과 예리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예술’은 우산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림을 가르치는 이들은 그림 또한 앞서 가르친 것들과 같은 것이라 했으나, 그는 새하얀 종이에 자신의 움직임으로 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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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2

케인제드

그림자 문신 설정 뇌피셜 날조.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 있음. - 열린 장지문을 통해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일찍 일어날 심산이었는데, 오랜만에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잠이든 탓인가. 너무 푹 자버렸군. 제드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뜬 후 시선을 옆으로 돌렸고, 그의 시선의 끝에는 제드의 예상대로 히죽히죽 웃고 있는 케인이 머리를 괸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좋은 아침이야 제드.” “쯧.” “너무 아쉬워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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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1

케인제드

- 바다는 지금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분명했다. 거칠게 넘실대는 파도는 몇 번이고 배를 뒤엎을 듯이 거칠게 배를 밀쳐냈고, 덕분에 배에 타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물보라가 치고 거칠게 흔들리는 위험한 갑판으로 겨우 기어나가 토악질을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가끔 그렇게 갑판에서 토악질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군인들은, 그렇게 사람이 하나 사라지면 혀를 쯧쯧 차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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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진제드

-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냥 모든 게 흐릿하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런 게 죽음인가? 그런 의아함을 품으면서도, 제드는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기 위해 숨을 몰아쉬었다. 쌕쌕거리는 가쁜 숨소리가 한참 이어지고, 들리지 않는 귀에서 겨우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땐, 보이지 않던 눈에 이미 그 남자의 형태가 잡히는 거리였다. “내 사랑.” 평소였다면 저 간드러진 목소리에 바로 주먹이 내질러졌겠지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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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나날에. 1

쉔제드케인

- 일 년 중 절반 이상이 눈으로 덮여있는 산맥에 있는 마을. 가구 수가 30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워낙 절경에 위치하고 산맥을 기점으로 대국이 있었기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거나 숙박을 제공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고, 다들 손재주가 좋고 오지랖(쉔은 친절이라고 불렀다)이 강하기도 해서 부족한 게 있더라도 서로 채워가며 살아왔다. “아마 빠르면 사흘. 길어도 일



시작.

진제드

현대물. - 그 날을 기억한다. 내게 평생을 노력해도 다 갚지 못할 은혜를 주신 분. 부모 된 도리를 저버린 이들 밑에서, 살고자 방황하던 내게 손을 내밀고,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주며 키우고 가르쳐 주신 분. 그분께 도움이 되고자, 그분의 아들과 함께 의대에 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매번 밤을 새우며 공부하고, 시험에서 1, 2등을 다투며, 체력이 중요하다는 말에 복싱 대회까지 나가 상을 타오지 않았던가. 그분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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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실제 내용의 일부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결제시 표지와 본편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커튼을 걷어낸 큼직한 창문에선 햇빛이 쏟아져 내리고, 시로는 신음하며 몸을 뒤척여 창문에서 등을 지고 몸을 웅크렸다. 일어나고 싶지 않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 올리면, 방문이 박박 긁히는 소리가 들리다가, 벌컥 문이 열리고 코스모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컹!” 코스모는 불룩한 이불 더미를 보더니, 자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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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연인

키스시로

아래의 글은 실제 내용의 일부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결제시 표지와 본편의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키스!” 아빠의 외침이 들렸으나, 키스는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없었다. 거센 파도, 강력한 해류가 10살밖에 안 된 아이의 작은 몸을 붙잡아 사정없이 휘두르고 깊은 바닷속으로 밀어 넣는다. 햇빛이 들지 않는 바닷속은 말 그대로 심연 그 자체였고, 키스는 목구멍 안으로 넘어오는 짠 바닷물에 패닉을 일으키며 팔다리를 버둥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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